본문 바로가기

일상_꾸지런함

[전시]_살바도르 달리전

[2021. 12. 05 토요일]


흐흐흐 이전에 제가 살바도르 달리전 얼리티켓 예매를 했었다고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요
11월 27일에 드디어 전시회가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저어어엉말 많더라구요!!
얼리버드 티켓 기간은 1월 중순까지여서... 언제갈지 고민고민하다가 마침 이번주에 친구와 일정이 맞아서 부랴부랴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에서 당부 또 당부했던게 사람 많으니 오픈런을 위해 10시까지 꼭 오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왠열 ㅋㅋ 10시 반에 도착을 했더라구요ㅜ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호선 쪽 1번출구로 나가시게되면 배움터 M1에 바로 보일 거예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기둥 뒤로 사람들이 그득그득 줄을 서 있답니다. ㄷㄷㄷ
그리고 10시 지나면 개관과 동시에 줄이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티켓을 모바일로 예매해도 안쪽에서 티켓을 발권해야되는데요
발권을 입장하는 인원 모두의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를 물어봅니다.
이유는 코로나 백신 미 접종시, 전시회 장에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ㅜㅜ
기준이 조금 빡빡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ㅜㅜ


티켓을 발권하면 전시회장 입구를 기준으로 아주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답니다.
그리고 벽에 이렇게 개미 영상이 있습니다.
처음에 바퀴벌레인지 알고 혼자 기겁했다가 ㅋㅋㅋ 다시 보니 개미더라구요
벌레는... 징그럽습니다 컹컹


저는 기다리면서 가이드 온 어플에서 오디오 도슨트를 구매했습니다.
전시회를 방문할 때 우리가 모든 화가를 자세하게 다 잘 알고 가는게 아니다 보니 저는 도슨트가 있으면 되도록 맞춰가는데 달리전 도슨트는 평일 월화수목만 운영한다고 하더라구요ㅜ 아쉽아쉽
오디오 도슨트를 처음으로 어플에서 구매했는데요
한번 들은 내용이라도 다시 볼 수 있으니 장점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전시회가 끝나는 3월 20일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하니 개이득이더라구요!! ㅎㅎ


내부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인상 깊었던 그림들을 엽서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달리전을 보면서 느낀점은 비교적 최근까지 살았던 화가이다보니 사진과 영상들이 있어서 훨씬 생동감 있는 전시회였던거같아요
그리고 달리의 모든 그림에는 자신만의 아이콘들을 그려두는데요
예를 들어 그림자를 길게 늘어트린 사이프러스 나무, 구두, 늘어진시계, 줄넘기 하는 소녀 등 그림 곳곳에 작게나마 숨겨진 아이콘을 찾는 즐거움도 있었어요.
그덕에 그림을 좀더 오래 감상할 수 있었고, 어떤 의미인지 더욱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달리의 그림들은 뛰어난 공간감, 그리고 그 사이의 공허함이 날카롭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달리는 10살 차이나는 유부녀였던 갈라를 사랑했는데 한평생 그녀만을 사랑했더라구요
그리고 그의 그림은 그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눠었다고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파트너이자 정신적 지주이자 뮤즈로 등장합니다.
또 달리는 공부하는 화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에 대해서도 관심으로 끝나지 않고 프로이트의 서적을 탐독하고 그를 바탕으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가 느꼈던 공간감과 그 공허한 날카로움은 어쩌면 꿈을 꾸고난 다음의 언뜻언뜻 기억나는 단편 기억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다면 저런 느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회 구성면에서도 달리가 화가로써의 삶 뿐만이니라 연극 및 영화 연출, 삽화가 활동 등 삶의 전반적인 그의 일생을 담았기 때문에 달리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운 전시회였습니다.

달리가 연출한 연극 여배우의 모습을 실체화 시킨듯한 방 인테리어 디자인

좋은 전시였음에도 아쉬운 점은,
우리가 살바도르 달리를 떠올리면 익히 알고 있는 그림들은 아쉽게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제가 DDP전시장을 막 좋아하지않는게.... 겉은 예쁜데 실용성이 떨어지는? 그런 전시장이라
처음에는 넓은듯하나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구조라.. 사람이 점점 몰리면 느긋한 감상은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주차기준은 빡빡합니다. 대중교통 추천드려용


총평,
기존의 샤갈, 고흐, 피카소 등 익히 알고있는 화가와는 달리 독창적인 초현실주의를 그려낸 살바도르 달리라는 화가를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흡족하게 전시관람을 했습니다.
또 그림에만 한정되지 않은 그의 전시를 통해,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는 정신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굿즈는...사고싶은게 없었답니다.. 고건 좀 아쉽ㅜ